통증은 실직적이거나 잠재적인 조직 손상이나 이러한 손상에 관련하여 표현되는 감각적이고 정서적인 불쾌한 경험으로, 신체에 유해 자극이 있음을 알리는 신호로써 조직에 손상이 있음을 알게 하는 방어기전입니다. 조직 내 염증이나 조직을 손상시킬 수 있는 통증 자극이 있으니 환자로 하여금 대처하도록 하는 현상이며, 병균, 화상, 독소 등을 통해 인체 세포가 파괴되어 발통 물질이 유리되면 통각 신경을 자극하여 통각 중추에서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진통제는 의식장애를 유발하지 않는 상태에서 통증을 완화시키거나 해소시킬 수 있는 약제로, 마약성과 비마약성 진통제로 분류할 수 있으며, 비마약성 진통제는 다시 스테로이드성 진통제와 비스테로이드성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또한 근이완제도 근육에서의 통증 제어를 위해 사용되며, 그 외 진통 보조약제로 항경련제, 항우울제, 항불안제 등이 사용되기도 합니다.
1. 마약성 진통제
마약성 진통제는 뇌, 척수 또는 신경에 작용해 통증의 전달이나 인식을 억제하여 중등도 이상의 심한 통증을 조절하는 약물로 주로 수술 후 급성통증의 치료나 암으로 인한 만성통증에서 사용하거나 다른 약물의 투약이나 비 약물 투여 치료가 성공적이지 않을 때 사용합니다. 뇌와 중추 신경에 있는 opioid 수용체(mu, kappa, delta)에 입체 특이적으로 결합하여 중추신경계에서 내인성 통증 억제계를 활성화하여 진통효과를 나타냅니다. 마약성 진통제는 중추신경계 부작용으로 기분 변환, 오심, 구토, 정신혼미, 호흡억제, 동공축소 등이 나타날 수 있고, 위장관 운동 감소, 소변이 고이는 뇨저류, 가려움을 주 증세로 하는 피부병인 소양증 등의 말초신경계 부작용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마약성 진통제의 장기 사용 시 내성과 의존성, 남용, 중독 증상을 보일 수 있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마약성 진통제의 종류에는 완전 작용제로서 모르핀, 펜타닐, 옥시코돈, 메페리딘, 코데인, 디히드로코데인이 있으며, 부분 작용제로서 부프레노르핀, 트라마돌이 있고, 혼합형 작용-길항제로 펜타조신, 날부핀 등이 있습니다.
2. 비마약성 진통제
비마약성 진통제 중 스테로이드성 진통제는 여러 신진대사 기능을 조절하는 호르몬제제로 보통 스테로이드라고 부르는 것은 부신 피질 호르몬을 이야기합니다. 주로 염증과 통증을 가라앉히고 경직된 관절을 완화시키는 강력한 소염 진통효과를 가지며, 세포질 내에 존재하는 부신피질 호르몬의 수용체와 결합함으로써 생물학적, 약리학적 작용을 하는 기전을 가집니다. 각종 염증의 치료 시 사용하는 스테로이드성 약물은 항염 효과는 우수하나 여러 가지 부작용이 많이 발생하는데, 장기간 복용 시 위궤양, 당뇨, 성장장애, 인체 면역기능 억제, 피부와 뼈의 약화, 체중 증가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며, 연고제를 장기 사용 시 모세혈관이 확장되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며, 스테로이드제 안약의 경우 백내장이나 녹내장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 Nonsteroidal anti-inflammatory drugs)는 염증은 감소시키지만, 호르몬 합성에 대한 영향이나 스테로이드 작용은 나타내지 않는 약물입니다. Cyclooxygenase 효소를 억제하여 프로글란딘의 생성을 감소시켜 소염, 진통효과를 나타내는 기전을 가집니다. 프로스타글란딘(Prostaglandin)은 cyclooxygenase 경로를 거쳐 생체에서 합성되는 생리활성물질의 총칭으로 광범위한 생리작용을 매개하는 강력한 정보전달물질입니다. Cyclogenase(COX)는 혈액응고와 염증(inflammation)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효소로 COX-1은 위장, 대/소장, 신장, 혈소판에 분포하며 위벽 보호 작용과 혈소판 응집 작용을 하고, COX-2는 염증 및 유사분열 자극에 반응하여 프로스타글란딘을 생산하고 염증 및 발열에 관여합니다. COX-1의 활성을 억제하는 경우 장기 복용 시 소화기성 궤양, 장출혈, 위출혈의 우려가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