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지질혈증은 혈중 총 콜레스테롤, LDL 콜레스테롤, 중성지방이 증가된 상태이거나 HDL 콜레스테롤이 감소된 상태를 이야기하며 대부분 비만, 당뇨병, 음주와 같은 원인에 의해서 발생할 수 있으나, 유전적 요인으로 혈액 내 특정 지질이 증가되어 이상지질혈증을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상지질혈증은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포함한 지질이 증가된 상태인 고지혈증, 총 콜레스테롤과 LDL 콜레스테롤이 증가된 상태인 고콜레스테롤혈증, 중성지방이 증가된 상태인 고 중성지방혈증, HDL 콜레스테롤이 낮은 상태인 저 HDL 콜레스테롤혈증이 있습니다. 이상지질혈증 관련 용어와 진단기준, 관련 질환 등을 알아봅시다.
1. 관련 용어 및 진단기준
혈중 지질에는 세포막의 주요 구성성분인 인지질(Phospholipid), 탄수화물로부터 합성되는 지질로 세포 내에서 분해되어 에너지를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중성지방(Triglyceride, TG), 거의 모든 세포의 구성성분으로 세포를 보호하고, 비타민 D의 생성에 관여하는 등의 기능을 하는 콜레스테롤(Cholesterol, CH), 지방세포가 운동 등으로 분해되어 혈액으로 방출되는 지방성분인 유리지방산(Free fatty acid)이 있습니다. 중성지방은 콜레스테롤과 함께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혈중 지방 성분으로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며 활동량만큼 소모되는 반면, 콜레스테롤은 기름 성분의 일종으로 우리 몸의 세포막을 구성하는 기본 물질이며, 에너지원으로 사용되지 않아 활동량과 무관합니다.
소수성의 혈중 지질을 표적 세포로 운반하기 위해 형성되는 지질과 단백질의 복합체를 지단백질(Lipoprotein)이라 합니다. 지단백질은 아포 단백질과 인지질, 콜레스테롤, 중성지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구성 성분 중 중성지방이 많을수록 가볍고 단백질이 많을수록 무겁습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High Density Lipoprotein)은 고밀도 지단백질로 지단백 조성 중 단백질이 약 50%를 차지하며, 혈관을 막히게 하는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Low Density Lipoprotein)은 저밀도 지단백질로 단백질이 조성 중 약 20%를 차지합니다.
이상지질혈증은 총콜레스테롤이 240mg/dL 이상이거나, LDL 콜레스테롤이 160mg/dL 이상, 중성지방 200mg/dL 이상 또는 HDL 콜레스테롤이 40mg/dL 미만인 경우 중 한 가지 이상에 해당될 때로 정의합니다. 각 항목 별 혈중 수치 정상 기준은 총콜레스테롤은 200mg/dL 미만, LDL 콜레스테롤 130mg/dL 미만, 중성지방 150mg/dL 미만, HDL 콜레스테롤 40mg/dL 이상입니다.
2. 관련 질환
이상지질혈증은 그 원인에 따라 원발성(일차성)과 속발성(이차성)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원발성의 경우 유전적 결함으로 인한 이상지질혈증으로 전신적 대사 장애에 따라 발생하며 단일 유전자 결함으로는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가족성 고 중성지방혈증이 포함되고, 복합 유전자 결함으로는 복합 고콜레스테롤혈증이 포함됩니다. 속발성의 경우 후천적 요인이나 다른 질병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데, 주요 원인으로는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의 증가, HDL-C의 감소가 있습니다. 이상지질혈증은 아무런 자각증상이 없기 때문에 오직 혈액검사로만 확인할 수 있으며, 이상지질혈증이 원인이 되어 어떤 증상이 나타났다고 하면 그때는 이미 이상지질혈증에 의한 심혈관질환이나 뇌혈관질환과 같은 합병증이 진행된 상태로 볼 수 있습니다. 이상지질혈증이 원인이 되어 나타날 수 있는 질환인 동맥경화(죽상경화)는 혈관 내벽에 지질이 축적되며 동맥벽이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지고 탄력이 상실되는 것을 의미하며, 점차 혈관을 좁게 만들어 고혈압성 질환, 심장질환, 뇌혈관 질환을 야기합니다. 뇌혈관 질환인 뇌졸중(Stroke)은 혈전 등으로 뇌혈관이 막혀서 뇌 조직으로 가는 혈류가 차단되는 허혈성 뇌졸중(뇌경색)과 뇌조직 내부 또는 뇌 주위의 혈관이 터져서 출혈이 발생하는 출혈성 뇌졸중(뇌출혈)으로 분류되며, 갑작스러운 반신마비, 언어장애, 어지러움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심장을 둘러싸고 있는 혈관인 관상동맥의 질환(Coronary Artery Disease, CAD)으로 동맥경화로 인해 관상동맥이 좁아져서 심장으로의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상태를 야기하여 여러 가지 질환이 나타날 수 있는데 대표적으로 협심증과, 심근경색증이 있습니다. 협심증(Angina pectoris)은 관상동맥이 좁아져 심장에 충분한 산소가 공급되지 않는 경우 발생하며 가슴통증, 압박감 혹은 불쾌감의 형태로 증상이 나타납니다. 심근경색(Myocardial infarction)은 3개의 관상동맥 중 어느 혈관이든 완전히 막히게 되어 심장 일부에 혈액이 공급되지 못하는 경우로 영구적인 손상을 초래할 수 있어 치명적인 질환입니다. 협심증과 비슷한 가슴 통증이 더 심하게 오랫동안 지속도리 수 있으며, 드물게는 통증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