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환경오염, 공해의 증가 등에 따라 세계적으로 알레르기 비염은 증가하는 추세에 있으며, 전 인구의 5~20% 정도가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병입니다. 알레르기 비염의 원인 및 증상에 대해 알아보고, 치료법 중 약물요법에 사용할 수 있는 치료제의 종류를 소개하겠습니다.
1. 알레르기 비염의 원인 및 증상
알레르기 비염은 알레르기 원인 물질(알레르겐)에 의해 코 점막에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입니다. 알레르기 반응(과민성 반응)은 면역 체계가 정상적이고 무해한 물질에 부적절하게 반응하여 발생합니다. 알레르기 비염은 먼지, 곰팡이, 꽃가루 등 환경 유발인자들에 대한 신체 면역체계의 반응이 그 원인입니다. 유전적 요인이 있을 수 있고, 계절성이나 다년성의 특징을 보입니다. 알레르기 비염의 증상으로는 맑은 콧물이 나거나, 재채기, 코 가려움, 코막힘, 코 점막의 만성 염증으로 코 안이 붓고 분비물이 나옵니다. 환자의 증상 병력을 토대로 진단하며, 알레르기는 가족력이 흔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2. 알레르기 비염 치료제의 종류
알레르기 비염 치료제에는 항히스타민제(antihistamines), 비충혈제거제(nasal decongestants), 비강 코르티코스테로이드, 항콜린제(anticholinergics), 비만세포 안정화제(mast cell stabilizer), 류코트리엔 수용체 길항제(leukotriene receptor antagonist)가 있습니다.
각 약물의 투여경로와 증상에 따른 효과를 비교하면 아래 표와 같습니다.
약물 | 투여경로 | 콧물 | 가려움증 | 재채기 | 비충혈 |
코르티코스테로이드 | 비강 | +++ | +++ | +++ | +++ |
항히스타민제 | 비강 | ++ | +++ | +++ | ++ |
경구 | ++ | +++ | +++ | 0/+ | |
비충혈제거제 | 비강 | 0 | 0 | 0 | +++ |
경구 | 0 | 0 | 0 | +++ | |
항콜린제 | 비강 | +++ | 0 | 0 | 0 |
비만세포안정화제 | 비강 | + | + | + | 0/+ |
류코트리엔 수용체 길항제 | 경구 | + | 0/+ | + | ++ |
비강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의 경우 염증성 전달물질 방출을 차단합니다. 알레르기의 early-phase(콧물, 재채기, 가려움증) 및 late-phase(염증 반응 지속) 반응을 모두 차단하여 염증을 경감시킵니다. 알레르기 비염의 모든 증상의 완화에 효과가 있습니다. 비강용 스테로이드제의 종류에는 Beclomethasone, Budesonide, Ciclesonide, Fluticasone propionate, Fluticasone furoate, Momentasone, Triamcinolone acenide 등이 있습니다. 중등도 이상의 비염이나 지속성 비염에서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우선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코피나 비강 건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장기 사용 시 코 안 가운데 중격에 약물이 축적되어 궤양이나 비중격 천공이 발생할 위험이 있습니다.
항히스타민제는 H1-수용체 차단제로 히스타민을 차단해 알레르기 비염의 증상을 경감시킵니다. 1세대 약물로 Chlorpheniramine, clemastine, mequitazine, triprodine 등이 있고, 2세대 약물에는 Bepotastine, Loratidinem Azelastine, Cetirizine 등이 있으며, 3세대 약물로는 Fexofenadine, Desloratadine, Levocetirizine 등이 있습니다. 1세대 약물은 작용시간이 짧고, 졸음이나 입마름, 변비, 소변 저류 등의 항콜린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2세대 약물의 경우 1세대에 비해 졸음 작용이 적고 빠른 효과를 보이고, 3세대 약물은 뇌혈관 장벽(BBB)을 통과하지 않아 CNS 부작용이 없으며 졸음 부작용이 최소화되었습니다. 경구용 항히스타민제는 콧물, 비강 가려움증, 재채기에 효과적이나 코막힘에 효과는 적습니다. 작용 발현이 빠르므로 경증이거나 간헐적인 알레르기 비염에 우선 사용이 가능합니다.
비충혈제거제는 비점막의 alpha-adrenergic receptors 활성화로 혈관을 수축시켜 비충혈을 완화합니다. 경구용 성분에는 pseudoephedrine, phenylephrine이 있으며, 비강용 성분에는 naphazoline, oxymetazoline, xylometazoline이 있습니다. 코막힘 증상만 완화하며, 타 알레르기 비염 증상에는 효과가 없습니다. 비강용 제제는 장기간 사용 시 반동성 비충혈 발생 우려가 있으므로 7일 이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불면, 떨림, 현기증, 신경과민, 빈맥, 혈압상승, 소변 저류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녹내장, 전립선 비대, 고혈압, 관상동맥질환이 있는 경우 주의가 필요합니다. 경구용 제제는 주로 항히스타민과 병용해서 사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