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 배뇨장애 요실금학회 자료에 따르면 국내 성인 과민성 방광 유병률은 약 12.2%로 국내 성인 10명 중 1명이 과민성 방광을 겪고 있습니다. 하부요로 증상과 과민성 방광의 원인 및 증상, 치료제인 항무스카린제(항콜린제)와 베타3-아드레날린성 수용체 작용제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1. 과민성 방광의 원인 및 증상
하부요로 증상은 배뇨와 관련하여 나타나는 이상 증상으로 배뇨 주기 중에 방광 저장기에 나타나는 증상인 저장증상, 배뇨 주기 중 방광 배뇨기에 나타나는 증상인 배뇨증상, 배뇨 직후에 경험하게 되는 증상인 배뇨 후 증상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저장증상에는 빈뇨, 야간뇨, 요절박, 요실금, 야뇨증이 있고, 배뇨증상에는 약뇨, 분산뇨, 간헐뇨, 요주저, 복압 배뇨, 배뇨 말 요점적이 있으며, 배뇨 후 증상에는 잔뇨감, 배뇨 후 요점적이 있습니다. 하부요로 증상의 원인으로는 방광출구 폐쇄, 방광 수축력의 감소, 성호르몬 변화, 배뇨근의 과활동성, 노화, 뇌-척수 신경질환, 약물 복용이 있습니다.
과민성 방광은 방광이 너무 과민하게 반응하여 방광에서 소변을 저장하는 동안에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방광 근육이 수축하여 급하게 요의를 느끼고 소변을 자주 보는 경우를 말합니다. 요로 감염 및 명백한 질환이 없으면서 요실금 유무에 관계없이 요절박이 있으면서 빈뇨, 야간뇨 등이 동반되는 질환입니다. 과민성 방광의 원인은 명확하지 않으나, 방광의 노화, 고혈압, 전립선 질환, 뇌경색과 뇌출혈, 요로감염, 호르몬 결핍, 약물 부작용, 변비, 비만, 우울증이나 심리적 요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과민성 방광의 증상에는 강하고 갑작스러운 요의를 느끼면서 소변이 마렵고 참을 수 없는 증상인 요절박, 소변을 자주 보는 증상인 빈뇨, 야간 수면시간에 배뇨를 자주 하는 증상인 야간뇨, 소변이 마려운 느낌이 생기자마자 참을 수 없이 본인도 모르게 소변이 새는 증상인 절박성 요실금이 있습니다. 과민성 방광의 검사 및 진단은 병력 청취, 신체검사, 요검사, 배뇨일지를 통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2. 항무스카린제와 베타3-아드레날린성 수용체 작용제
과민성 방광 치료제에는 항무스카린제(항콜린제)가 있습니다. 아세틸콜린은 부교감 신경에 작용하는 신경전달물질이며, 무스카린 수용체 및 니코틴 수용체와 결합합니다. 무스카린 수용체는 5개의 아형이 존재하며 M1, M2, M3 수용체만 기능적으로 특성화되어 있습니다. 위의 벽 세포에는 M1 수용체가 있으며, 심근세포, 평활근에는 M2 수용체가 있고, 방광, 외분비샘, 평활근에는 M3 수용체가 있습니다. 아세틸콜린이 분비되면 방광이 수축하게 되는데, 항콜린제를 복용하면 항콜린제가 아세틸콜린의 작용을 차단하여 방광 수축을 억제합니다. 항무스카린제(항콜린제)의 종류로는 톨터로딘(Tolterodine), 트로스피움(Trospium), 솔리페나신(Solifenacin), 페소테로딘(Fesoterodine)이 있습니다. 베타3-아드레날린성 수용체 작용제(beta3-adrenergic receptor agonist)는 방광에서 베타3-아드레날린성 수용체를 활성화시켜 소변 저장 단계에서 배뇨 평활근을 이완시키고 방광 용적을 증가시킵니다. 베타3-아드레날린성 수용체는 방광 체부에 존재하며 방광 근육의 수축과 이완에 작용합니다. 교감신경에 작용하는 신경전달물질인 노르에피네프린이 베타3-아드레날린성 수용체와 결합하여 방광 근육을 이완시키고 방광 용적을 증가시켜 과민성 방광 환자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절박뇨, 빈뇨 및 절박요실금 증상의 치료에 관여합니다. 항콜린제의 경우 입마름, 변비, 요폐, 시야 흐림, 졸림이 있으며, 베타3-아드레날린성 수용체는 기존의 항콜린제 약물보다 입마름, 변비 등의 부작용 증상이 완화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교감신경에 작용기 때문에 다른 부작용이 존재하는데, 대표적으로 혈압과 심박수 증가가 있어 고혈압 환자의 경우 약물 사용에 제한이 있을 수 있으며, 심각한 심장 질환에도 약물 사용은 금기하여야 합니다.